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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15 17:33
[Training Fundamentals] 기업교육을 위한 교육공학 전문가 양성과 인턴쉽
 글쓴이 : 임철일
조회 : 4,171  
교육공학 뉴스레터(10월) 임 철 일

이제는 익숙할 법도 한데 가끔씩은 생경하게 느껴지는 부처의 이름이 바로 ‘교육인적자원부’이다. 그냥 교육부이면 되지 왜 굳이 ‘인적자원’을 국가의 한 부처 이름으로 교육에 추가하여 포함시켰는가? 인적자원 혹은 인적자원개발이라는 용어가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에 비하면 교육 분야에서, 예컨대 부처의 이름이나 교육학의 논의 및 하위 전공 등에서 활발하게 다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국가의 인적자원개발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을 교육과 연결시키려는 의도에 대하여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 필자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부류에 속한다. 인적자원개발과 연관되는 기업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혹은 커리큘럼 개발과 관련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강연을 하고, 자문을 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우리는 대체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훈련 및 인적자원개발은 별개의 것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교육의 목적 측면에서 보면 학교교육과 기업의 교육훈련은 차이가 있다. 전자가 교과에 대한 입문이나 자아 실현과 같은 내재적 목적 혹은 사회화나, 직업준비와 같은 외재적 목적을 중심으로 논의된다면 후자는 기업의 성과 달성 혹은 기업 구성원의 수행 향상을 위한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의 획득을 중심으로 논의된다. 그런데, 이런 구분은 이제 더 이상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 초•중등학교에서 중요하게 강조하는 수행평가는 사회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여주는 실제 역량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초급대학을 포함한 종합대학의 커리큘럼은 점점 현업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훈련도 더 이상 단기간의 내용 만을 다루지 않는다. 학교와 같은 장기간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한, 회사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수강하는데 그치지 않고 본인 스스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개발을 위하여 이러닝 과정 등을 선택하는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대학까지의 학교교육과 이후 성인들을 위한 계속교육(continuing education)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없게 된 반면, 평생교육 혹은 평생학습의 논의가 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교육의 전체 틀이 커진 것이다.



확대된 교육의 틀에 비하여 많은 국내 교육공학자들의 주된 관심은 여전히 학교교육 혹은 그 연장선에서 대학 및 사이버 대학의 범주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2000년을 기점으로 사이버 대학 등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와 논의가 교육공학 연구지 등을 통하여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기업의 교육 또는 이러닝 분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미비하다. 교육공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기업교육연구’ 학회지를 중심으로 그나마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고 있으나, 이론적, 실제적 연구 요구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 특히, 최근 국내의 신진 교육공학박사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교육에 대한 교육공학적 연구가 충분하지 못한 것을 보면 모종의 조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교육공학 측면에서 기업교육 연구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접근이 같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하나는 대학 차원이며, 다른 하나는 기업 차원이다. 대학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추세도 있고 하니 교육공학 박사과정에 기업체 인턴쉽 과정을 필수화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대학의 경우 인턴쉽을 요구하고 있으며,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의 기업 등에 와서 3개월 동안 이 과정을 마치는 학생들을 보곤 한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런 인턴쉽 과정 등을 필수화하고, 이 때 학생들은 기업의 교육 현장 및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 경험은 그대로 향후 연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업의 경우에는 대학의 연구 사업에 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기업에 재직 중이면서 학위 논문을 쓰거나 연구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부 연구원 혹은 학위 과정의 대학원 학생들이 기업 현장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학과 기업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연구 지원과 관련된 협력 체계를 결성할 필요가 있다. 개인 교수 혹은 기업의 개인 담당자 차원의 협조는 단기성에 그칠 수가 있다. 따라서 학과와 기업 간의 연구 협력체계를 통하여 보다 활발한 연구와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기업교육에 대한 교육공학자들의 활발한 학문적, 실제적 참여를 기대하여 본다..